[CEO풍향계] '전기차 승부' 정의선…'라면 먹방' 최태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'CEO 풍항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이번주는 전기차에 승부를 거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'라면 먹방'을 선보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소식을 배삼진,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에서 중계된 화면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2025년 전기차 분야에서 선두권에 올라서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놨죠.<br /><br />23종의 전기차를 내놓고, 100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현재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, 폭스바겐그룹과 BMW, 르노닛산얼라이언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도 많은데요.<br /><br />비법은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, 한번 충전으로 450km를 달리는 차세대 차에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삼성전자와 LG, SK그룹을 찾아가 총수들을 직접 만난 이유가 여기에 있었는데요.<br /><br /> "최근 삼성과 LG, SK를 차례로 방문해 배터리 신기술에 협의했는데 세계 최고 배터리 기술의 3사가 한국 기업이란 것이 자랑스럽고, 잘 협력해 세계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습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전기차가 내연기관차 만큼이나 오염물질을 내뿜고, 아직까지는 에너지 생산방식도 친환경적이지 않죠.<br /><br />전기차가 10만대 늘 때마다 원전을 1개씩 더 지어야 할 정도의 전기 공급이 필요한데요.<br /><br />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도 고민해야 합니다.<br /><br />요즘 주말마다 전국의 롯데 사업장을 방문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, 마음이 얼마나 불편한지 알 수 있겠죠.<br /><br />사드사태에 일본 수출규제 여파 이어 올해는 코로나19까지 실적 악화에 힘든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74%, 백화점은 무려 82%나 줄었습니다.<br /><br />다른 사업분야도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최근 1년에 두 차례 있는 사장단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했는데, 화두는 본업의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지키자였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와 함께 하는 '위드 코로나' 시대에 경제활동이 예년의 70%로 위축된 '70% 경제'가 새로운 일상이라며, 이 기간을 성찰의 시간으로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남겼는데, 롯데그룹의 사업분야를 보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미국에서 요즘 신라면이 큰 인기를 끌면서 신춘호 농심 회장의 맛 철학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신 회장의 매운맛 철학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죠.<br /><br />코카콜라가 현지의 입맛에 맞추지 않듯, 신라면의 독특한 매운맛을 지키는 것이 바로 핵심이라는 건데요.<br /><br />농심의 올해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은 1억6,400만달러, 우리 돈으로 1,96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5%나 성장했습니다.<br /><br />역대 최대 실적으로, 효자는 신라면입니다.<br /><br />매출이 4,800만달러, 577억원이나 됩니다.<br /><br />신 회장은 "맥도날드의 매출이 보잉보다 크다, 라면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세계에 뛰어든다면 엄청난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"고 말했죠.<br /><br />1980년대 중반 미국에 첫 진출 했고, 2005년도에는 현지 공장을 세우며 까다로운 미국인들의 입맛을 공략한 지 30년만에 성과라고 할까요.<br /><br />아직은 일본 라면이 북미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데, 한국의 그 매운맛이 사로잡길 기대해 봅니다.<br /><br />최근 라면 먹방이 화제가 됐죠.<br /><br />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양은 냄비에 라면을 끓여 깨끗하게 비우는 영상입니다.<br /><br />직접 파를 썰어 라면에 넣고 면발은 꼬들꼬들과 푹익음의 중간 단계를 선호한다고 밝혔죠.<br /><br />마지막엔 라면국물까지 원샷하는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.<br /><br />라면 국물까지 싹싹 비우는 영상 찍은 이유는 바로 환경을 강조하기 위해섭니다.<br /><br />최근 SK하이닉스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SK가 환경 지킴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죠.<br /><br />결국 라면 먹방까지 하며 털털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이는 건, 결국 직원들이 따라주길 바라는 마음에서겠죠.<br /><br />최 회장의 라면 먹방이 얼마나 통할까요?<br /><br />내년도 최저임금을 소폭 인상한 것을 두고 사용자는 사용자대로, 노동자는 노동자대로 불만이 있죠.<br /><br />코로나19로 우리 경제가 악전고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찾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.<br /><br />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